단극성 고주파란?
단극성 고주파 (모노폴라 고주파, monopolar radiofrequency, monopolar RF) 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피부 안쪽으로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해 진피층의 콜라겐을 변성시키고, 변성된 콜라겐이 재생되면서 피부의 밀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피부과 영역에서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주로 진피층의 탄력을 개선하여 잔주름, 모공, 피부결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부분의 단극성 고주파 장비는 6.78 MHz 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열에 의한 피부 표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냉각 시스템이 사용됩니다. 시술을 받을 때에는 몸통에 손바닥 크기 직사각형 모양의 반환 전극 (리턴 패드, return pad) 을 붙여서 전류가 흐르도록 합니다.

단극성 고주파 장비의 종류
단극성 고주파 장비는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에는 출시된 순서대로 장비의 출시 시기, 특징, 개발 회사 등을 정리하였습니다.

써마지 (Thermage)
써마지는 2004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최초의 미용 목적 단극성 고주파 장비입니다. 2004년에 써마쿨 (ThermaCool)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7년에 써마지 NXT, 2009년에 써마지 CPT, 2017년에 써마지 FLX (국내에서는 2018년) 가 순차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써마지 FLX 에서는 이전 세대에 비해 팁의 크기가 3.0 에서 4.0 으로 커지면서 치료 효율이 높아졌으며, 매 샷마다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써마지의 펄스당 최대 출력은 173W 로 추정되며, 총 최대 출력은 400W 이고, 간헐적인 가스 냉각 방식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그림처럼 한 샷에 5개의 펄스가 연속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써마지의 팁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주로 얼굴용 4.0 팁과 눈가용 0.25 팁이 사용되며, 이는 다른 장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써마지의 팁에는 시간 제한이 걸려 있어서, 한 번의 시술에 정해진 샷을 모두 사용해야만 합니다.
써마지는 미국의 솔타메디칼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솔타메디칼은 1996년 미국에서 설립되었으며, 여러 회사를 거쳐 지금은 바슈헬스 (Bausch Health) 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리지오 (Oligio)
올리지오는 2020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올리지오X 라는 개선된 버전이 출시되었으며, 2024년에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HIFU) 와 단극성 고주파를 하나의 장비에 담은 올리지오 키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올리지오는 초기에 부드러운 리프팅을 표방하였는데, 이는 펄스당 최대 출력이 115W 로 낮았고 냉각 성능이 떨어져 충분한 열에너지를 전달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올리지오X 에서는 펄스당 최대 출력이 140W 로 늘어나고 냉각 성능이 향상되면서 총 최대 출력을 400W 수준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올리지오는 간헐적인 가스 냉각 방식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올리지오의 팁의 종류는 얼굴용 4.0, 눈가용 0.25, 바디용 16 으로 총 3가지가 제공됩니다. 올리지오의 팁에도 시간 제한이 걸려 있어서 한번의 시술에 정해진 샷을 모두 사용해야만 합니다.
올리지오는 한국의 원텍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원텍은 1999년에 한국에서 설립되었으며, 2022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볼뉴머 (Volnewmer)
볼뉴머는 2022년에 출시되었습니다.
볼뉴머의 펄스당 최대 출력은 115W 이며, 총 최대 출력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장비들과 다르게 하나의 연속적인 펄스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냉각 역시 연속적으로 작용하는 워터 쿨링 시스템 (수랭식) 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볼뉴머는 총 4가지 크기의 팁을 제공하여 시술 부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팁에 시간 제한이 없어서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샷 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볼뉴머는 한국의 클래시스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클래시스는 2007년에 한국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텐써마 (10Therma)
텐써마는 2022년에 출시되었습니다.
텐써마의 펄스당 최대 출력은 공개되어 있지 않으며, 총 최대 출력은 400W 이고, 간헐적인 가스 냉각 방식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앞에서 본 써마지, 올리지오의 방식와 유사합니다. 텐써마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4.0 팁보다 더 큰 5.0 팁을 제공하여 치료 효율을 더욱 높였습니다. 바디 팁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6.0 팁보다 더 큰 20.0 팁을 제공합니다.
텐써마는 한국의 텐텍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텐텍은 2014년에 한국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덴서티 (Density)
덴서티는 2023년에 출시되었습니다. 같은 해에 단극성 고주파와 양극성 고주파를 모두 사용하는 덴서티 하이가 출시되었는데, 단극성 고주파는 깊은 층까지 전달되며, 양극성 고주파는 얕은 층에 빠르게 작용하는 특성을 적절히 배합한 장비입니다.
덴서티의 펄스당 최대 출력은 140W 이며, 총 최대 출력은 400W 이고, 간헐적인 가스 냉각 방식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팁은 단극성만 나오는 클래식 팁과 단극성과 양극성 모두 나오는 하이 팁이 각각 3종류씩 제공됩니다. 하이 팁의 경우 단극성 고주파 출력이 약 70% 정도 감소되어 있는 대신에 양극성 고주파가 마지막에 한 번 출력됩니다.
덴서티는 한국의 제이시스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제이시스는 2001년에 한국에서 설립되었으며, 2004년에 제이시스메디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쿨페이즈 (Coolfase)
쿨페이즈는 2024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쿨페이즈는 팁에 특허받은 초소형 냉각시스템이 장착되어 강력하고 연속적인 냉각을 구현함으로써 피부 표면을 보호하고 통증을 크게 줄였습니다.
쿨페이즈의 펄스당 최대 출력은 140W 이며, 총 최대 출력은 공개되어 있지 않고, 연속적인 접촉 냉각 방식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쿨페이즈의 경우 에너지 전달 방식이 정확히 설명되어 있지 않은데, 볼뉴머와 같이 에너지가 연속적으로 조사되는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쿨페이즈는 한국의 아스테라시스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아스테라시스는 2015년에 한국에서 대한바이오메디칼로 설립되었으며, 2018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세르프 (Xerf)
세르프는 2024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세르프는 기존에 사용되던 6.78 MHz 에 추가로 2 MHz 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더 깊은 조직까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에너지의 전달 깊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본 고정된 5개의 펄스가 나오는 방식과 다르게 피부의 상태에 따라 가변적으로 3~12개의 펄스가 나오며, 각 펄스마다 냉각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사용하여 적은 통증으로 안정적인 시술이 가능합니다.
세르프의 펄스당 최대 출력은 140W 이며, 총 최대 출력은 공개되어 있지 않고, 간헐적인 가스 냉각 방식으로 피부 표면을 보호합니다. 세르프의 경우 팁의 종류가 다양한 크기로 제공되어 시술 부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르프는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사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입니다. 루트로닉은 1997년에 한국에서 맥스엔지니어링으로 설립되었으며, 1999년 국내 최초로 의료용 레이저기기를 개발하였고, 2006년에 루트로닉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2023년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되었고 2024년에 미국의 사이노슈어 사와 합병되면서 현재의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되었습니다.

참고문헌
써마지 https://www.thermage.co.kr/
올리지오 https://oligio.kr/
볼뉴머 https://volnewmer.co.kr/
텐써마 https://www.10therma.co.kr/
덴서티 https://densityrf.com/kr/
쿨페이즈 https://coolfase.co.kr/
세르프 https://xerf.kr/
